선택
자동완성
검색어 자동완성
 
  • [남진원 '기초논술'] 무상의 세월, '흥망이 유수하니'(2)

    이 게시글을 알리기 tweet

  • 글쓴이 : 운영자
  • 19.01.02 09:54:11
  • 추천 : 0
  • 조회: 24
추천

 


무상의 세월, '흥망이 유수하니'

 

운수라는 말이 있다. 늘 가까이 하던 사람들과의 이별이 아픈 것은 운수가 다했기 때문이다. 만화방창의 봄날이면 화원에는 나비와 벌이 쉼 없이 날아들지만 입추가 지나 입동과 동지에 접어들면 적막과 쓸쓸함이 감돈다. 계절의 운수가 다 했기 때문이다. 계절이 지나가면 옛 것에 대한 그리움이 남는다. 그리움은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마음을 허전하게 한다.


흥망이 유수하니 만월대도 추초로다

오백년 왕업이 牧笛에 부쳤으니

석양에 지나는 객이 눈물 겨워하노라.

- 원천석 -


조선 태종 임금의 스승이었던 원천석의 시조이다. 원천석은 고려 임금을 모시던 사람으로 조선이 개국하자, 강원도 원주의 치악산에 은거하였다. 

어느 가을날, 원천석은 고려의 수도인 개성을 찾아가 보니 화려 하던 고려의 왕궁은 온데 간데 없고 그 자리에 풀만 우거진 것을 보고 시절의 변화와 왕조의 덧없음을 노래하였다. 원천석이 본 것은 운수였다. 오백년의 왕조도 운수가 다해 왕궁 터엔 풀만 무성하고 목동의 피리소리만 스치고 있는 것이다. 운수(運數)는 소리가 없이 다가와서는 흔적도 없이 가버린다. 적출(寂出) 적멸(寂滅)의 도(道)이다.

도로는 곳곳마다 포장 되어 가는 곳 마다 땅의 기운이 죽어가고 여기저기에서는 산업쓰레기가 배출되어 환경오염으로 치닫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 또한 문명이란 운수 속에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공간에서 그나마 기쁨이 있다면, 원천석이 고려 궁터를 찾은 것처럼 옛것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하고 있음이 아니겠는가. 세월이 무상하게 변해도, 한 번 맺은 인연의 고삐를 놓지 않는 작자의 아름다운 심지를 읽을 수 있다. 그렇다. 세월이 변해도 곧은 지조를 마음에 새기면서 살았던 사람들은 오늘 우리들의 마음에서도 새롭게 살아나고 있다. 사람들은 아름다운 것을 마음의 뼈에 새기지만 아름답지 않은 것들은 바람결에 티끌처럼 흘려보낸다. 무수하게 많은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뼈에 새길 수 있는 사람도 몇이 되지 않는다. 운수 따라 세월이 변하고 운수 따라 사람이 떠나가도 아름다운 사람은 빛과 그림자처럼 남아 그리움을 불러온다. 그래서 그리움은 삶을 의미 있게 만든다. 누구나 세월에 대한 그리움이,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간다. 원천석이 쓸쓸한 그리움을 찾아 나선 것처럼 ….

 

(정답) 위의 글 중에 「그리움은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마음을 허전하게 한다.」 라는 구절이 있다. ‘추억의 소중함’ 이란 제목으로 자신의 의견을 나타내어 보자.


추억은 지난 일을 돌이켜 생각하는 일이다. 요즘 사람들은 여행을 하거나 답사를 하면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도 한다. 왜 추억을 만들려고 할까? 추억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생생한 기쁨을 맛보기도 하고 의미 있는 일을 하기도 한다. 그 자체가 행복이고 가장 소중한 가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모든 것은 변하고 일정한 것은 없다. 나이 들어 늙어가고 주위에 사람들이 사망하면 외로워진다. 그때의 친구는 추억이다. 추억의 글이나 사진, 동영상 등을 돌아보면서 아름다움과 행복함을 느낄 수가 있다. 따라서 추억은 소중한 것이라 할 수 있다.




  • 이글은 실명인증이 완료된 회원이 작성한 글입니다.
  • 목록으로
  • 답변쓰기
  • 글쓰기
  • tweet tweet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글쓴이 비밀번호
취소
  • 2020년까지 희망학교에 실내 체육시설 완비

    2020년까지 희망학교에 실내 체육시설 완비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은 미세먼지가 발생해도 정상적으로 체육수업을 할 수 있도록 2020년까지 모든 희망 학교에 실내체육시설(체육관 및 다목적실)을 완비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2017년 수요 조사를 통해, 실내체육시설 설치를 원하는 39교를 모두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해 223억 원의 예산을 들여 28교의 체육시설을 신축했으며,   [운영자 - 19.01.21 09:28:16]

  • ‘두레유치원’ 운영으로 소규모 병설 유치원 교육 품질 높인다

    ‘두레유치원’ 운영으로 소규모 병설 유치원 교육 품질 높인다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이 소규모 병설 유치원의 교육 품질 향상을 위해 강릉, 동해 등 도내 10개 지역에서 강원행복더하기두레유치원(이하 ‘두레유치원’)을 운영한다. ‘두레유치원’은 지역의 소규모 병설 유치원 여러 곳을 묶어 교육지원청 유아담당 장학사를 중심으로 수업 연구와 체험학습, 교사·학부모 연수 등을 공동 운영하는 유치원이다. 이번에 선정  [운영자 - 19.01.21 09:23:48]

  • 강원도 영동지역의 텃새 및 철새 이야기(51)

    나그네새는 우리나라 보다 북쪽에서 번식하고 가을에 한반도를 통과하여 남쪽으로 이동하여 겨울을 지내고, 이듬해 봄이 되면 다시 한반도를 지나 북쪽의 번식지로 향하는 새를 나그네새 또는 통과조라 하기도 한다. 주로 도요류나 물떼새가 여기에 포함되며, 우리나라의 지형적인 특성상 고유종 보다는 이동성 조류들이 훨씬 더 많이 기록되어 있다. 긴꼬리홍양진이 봄날 저수지 주변 양지바른 곳에 있는 나무들에서 파릇파릇한 새싹  [운영자 - 19.01.21 09:18:49]

  • 화제의 신간 / 부동산 추월차선

      부동산 추월차선 지은이 김은자 펴낸곳 미다스북스 가    격 16,000원 아직도 은행저축으로 돈을 모으고 그 모은 돈이 이자가 붙어 종잣돈이 되어야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맞지 않는 투자 방법이다.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 실물자산, 부동산에 투자를 해야 하는 세상이다. 부동산에 투자를 해야 물가상승을 이길 수 있다  [운영자 - 19.01.18 09:42:13]

  • 화제의 신간 / 보호받지 못한 사람들

      보호받지 못한 사람들 지은이 나카야마 시치리 펴낸곳 북플라자 가    격 15,000원 피해자를 반드시 굶겨죽이는 연쇄살인사건! 우리는 분노한다! 아직도 우리 곁에 배고픈 사람이 있음을!  버려진 연립에서 부패한 시신 한 구가 발견된다. 희생자는 생활보호대상자를 선정하는 보건복지사무소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었다. 그는 사지가 묶인 채 굶주림과 탈수증상 속에서 서서히 죽어갔  [운영자 - 19.01.18 09:41:05]

  • 1월 3주차 베스트셀러 / 트렌드코리아2019

      트렌드 코리아 2019 김난도 / 미래의창  [운영자 - 19.01.18 09:39:58]

  • 향락이 주는 결과(2)

      향락이 주는 결과 옛날 하나라 걸왕이 연못에 물대신 술을 채워놓았다. 그 옆에는 고기를 숲처럼 쌓아 놓은 후에 밤낮없이 취한 채로 먹고 마시는 행동을 했다.  이것이 주지육림(酒池肉林)이다. 신하들에게 북소리가 울리면 신하들이 술을 부어놓은 연못에 엎드려 소처럼 마시게 하였다. 그런 연후에 줄에 널어놓은 고기를 입으로 뜯어먹게 하였다. 걸왕도 함께 이런 행동을 하며 즐거워하였다. 걸왕의   [운영자 - 19.01.16 09:13:46]

  • 강원도 영동지역의 텃새 및 철새 이야기(50)

    나그네새는 우리나라 보다 북쪽에서 번식하고 가을에 한반도를 통과하여 남쪽으로 이동하여 겨울을 지내고, 이듬해 봄이 되면 다시 한반도를 지나 북쪽의 번식지로 향하는 새를 나그네새 또는 통과조라 하기도 한다. 주로 도요류나 물떼새가 여기에 포함되며, 우리나라의 지형적인 특성상 고유종 보다는 이동성 조류들이 훨씬 더 많이 기록되어 있다. 촉새 유난히 시끄럽거나, 가볍게 행동하는 사람 또는 말 옮기기 좋아하는 사람들  [운영자 - 19.01.14 09:41:17]

  • 화제의 신간 / 엄마에게 안부를 묻는 밤

      엄마에게 안부를 묻는 밤 지은이 박애희 펴낸곳 걷는나무 가    격 14,000원 세상에 내 편 하나 있으면 살아지는 게 인생이라는 말이 있다. 이 책에는 세상에서 단 한 사람, 든든한 내 편이던 엄마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때로 지겹게 싸웠고, 서로 상처를 주기도 했지만 엄마는 세상살이에 지칠 때면 항상 돌아갈 수 있는 곳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저자는 인생에서   [운영자 - 19.01.11 09:20:37]

  • 화제의 신간 / 지금까지 산 것처럼 앞으로도 살 건가요?

    지금까지 산 것처럼 앞으로도 살 건가요 지은이 김창옥 펴낸곳 수오서재 가    격 16,000원 대한민국 대표강사 김창옥의 셀프 혁명 지침서!  많은 이를 긍정적 변화로 이끈 김창옥의 핵심 강의! 이 책은 삶을 진단하는 명료한 질문 하나로 시작한다. “지금까지 산 것처럼 앞으로도 살 건가요?” 저자가 자문하며 얻은 삶의 통찰과 스스로 변화를 위해 시도했던 다양한 삶의 기술을 전한다.  [운영자 - 19.01.11 09:19:02]

  • 1월 2주차 베스트셀러 /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운영자 - 19.01.11 09:18:04]

  • 향락이 주는 결과(1)

      향락이 주는 결과 옛날 하나라 걸왕이 연못에 물대신 술을 채워놓았다. 그 옆에는 고기를 숲처럼 쌓아 놓은 후에 밤낮없이 취한 채로 먹고 마시는 행동을 했다.  이것이 주지육림(酒池肉林)이다. 신하들에게 북소리가 울리면 신하들이 술을 부어놓은 연못에 엎드려 소처럼 마시게 하였다. 그런 연후에 줄에 널어놓은 고기를 입으로 뜯어먹게 하였다. 걸왕도 함께 이런 행동을 하며 즐거워하였다. 걸왕의   [운영자 - 19.01.09 09:26:22]

  • 강원도 영동지역의 텃새 및 철새 이야기(49)

    나그네새는 우리나라 보다 북쪽에서 번식하고 가을에 한반도를 통과하여 남쪽으로 이동하여 겨울을 지내고, 이듬해 봄이 되면 다시 한반도를 지나 북쪽의 번식지로 향하는 새를 나그네새 또는 통과조라 하기도 한다. 주로 도요류나 물떼새가 여기에 포함되며, 우리나라의 지형적인 특성상 고유종 보다는 이동성 조류들이 훨씬 더 많이 기록되어 있다.    목도리도요 도요류 중에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깃을 가  [운영자 - 19.01.07 08:56:57]

  • 화제의신간 / 자본가의 탄생

      자본가의 탄생 지은이 그레그 스타인메츠 펴낸곳 부키 가    격 18,000원 세계사에서 가장 중요한 자본가를 한 명만 꼽는다면 누구일까? 바로 야코프 푸거다. 교황과 황제까지 압도하는 막강한 자본가였던 그는 역사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그간 국내는 물론이고 영어권에서도 제대로 조명되지 않았는데, 이 책은 영어권에서 푸거의 삶과 시대를 충실하게 소개했다는 평을 받으며 출간 당시 각  [운영자 - 19.01.04 10:14:22]

  • 화제의 신간 / 예술가들이 사랑한 날씨

      예술가들이 사랑한 날씨 지은이 알렉산드라 해리스 펴낸곳 펄북스 가    격 42,000원 《걸리버 여행기》로 유명한 조너선 스위프트는 1713년 ‘Bloody cold(얼어 죽겠다)’라는 표현을 처음 사용했고, 영국 낭만파 시인 퍼시 셸리는 구름 속으로 녹아들고 싶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존 러스킨은 구름을 병에 담아 저장해두고 싶었고, 날씨가 실제로 우리 삶의 플롯을 구성한다는   [운영자 - 19.01.04 10:1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