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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진원 '기초논술'] 포사의 미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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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운영자
  • 19.01.23 09: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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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사의 미소


한고조 유방은 동네의 건달이었지만 천하를 제패했다. 장량, 소하, 한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소하는 지방 관청의 말단 관리에 불과하고 한신은 빈둥거리던 한량에 불과했지만 장량은 귀족 출신의 번듯한 가문이었다. 한신은 권력욕의 의심을 샀기에 죽음을 당했지만 장량과 소하는 청렴과 무욕의 미소가 있었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소하는 자신을 낮추고 항상 조용한 미소와 처세로 한결같았다. 평생을 한결 같은 마음으로 유방을 모셨고 늘 무욕의 청정한 삶을 실천하였다. 한나라가 창업을 한 후에 피의 숙청은 무자비할 정도였다. 많은 공로자들이 반역의 이름아래 죽어갔다. 설사 살아남았다 해도 몇 대를 이어가지 못한 채 멸문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소하만은 예외였다. 유방이 왕일 때는 승상으로 지냈고 황제가 되자 상국으로 모셨다. 유방이 죽은 후에도 소하의 가문은 대대로 보호를 받았던 것이다. 소하의 사람됨이 어떠했는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미소(微笑)는 이렇게 한 나라를 든든하게 지켜내는 버팀목이 되었는가 하면 반대로 망국의 길로 가는 지름길이기도 하였다. 역사는 미인의 웃음 앞에 속수무책인가? 황제가 한 여자의 미소를 얻으려고 애걸복걸하다가 한 나라를 송두리째 망하게 하였으니 그 미소 또한 흥망성쇠를 좌우하니 …

주나라 말기에는 서주의 유왕이 포사라는 여인을 얻었다. 그 내역은 다음과 같았다. 서주의 유왕이 포국(褒國:陝西省 褒城의 남동쪽)을 토벌하였다. 그때 포인(褒人)이 목숨을 살려달라고 하며 미녀를 바쳤는데 포사(褒姒)라는 여인이었다.

포사는 유왕의 총애를 받아 백복(伯服)이란 아들을 낳았다. 그런 그녀는 한 번도 웃는 일이 없어 유왕은 안달이 났다. 그래서 유왕은 그녀를 웃기려고 온갖 생각을 했는데 한 신하가 꾀를 생각하였다. 위급하지도 않은데 위급을 알리는 봉화를 올리라는 거였다. 그러면 포사가 웃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 말대로 외적의 침입도 없는데 위급을 알리는 봉화(봉수)를 올리니 제후들이 모여들었다. 제후들은 급히 달려왔으나 아무 일도 없었으므로 멍하니 서 있었다. 더구나 아무 일 없으니 다시 돌아가라고 하였다. 제후들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자, 포사는 비로소 웃었다. 그 뒤 포사의 웃음을 보기 위해 봉화를 또 올렸다. 제후들이 와 보니 또 장난으로 올린 봉화였다. 

뒤에 유왕은 왕비 신후(申后)와 태자 의구(宜臼)를 폐하고, 포사를 황후로, 백복을 태자로 삼았다.

궁에서 쫓겨난 왕비(신후 申后)의 아버지 신후(申侯)는 격분하여 BC 771년 견융(犬戎) 등을 이끌고 쳐들어와 유왕을 공격하였다. 위급함을 알리는 봉화를 올렸으나 제후들은 이제 오지 않았다. 주왕은 백복과 함께 살해되고 주나라는 멸망하였다. 포사의 미소는 유왕의 천하와 바꾸었던 것이다. 



웃음의 효능과 부작용에 대해 논술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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