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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진원 '기초논술'] 투기소호-投其所好, ‘좋아하는 것에 맞추다’라는 뜻(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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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운영자
  • 19.02.13 09: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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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소호(投其所好, ‘좋아하는 것에 맞추다’라는 뜻)


다음의 일화는 은나라 주왕이 달기라는 미인과 주지육림에 빠졌을 때, 후일 주나라 문왕으로 추증된 ‘서백 창’이 감옥에 갇힐 때의 이야기이다.  

은의 주왕은 어느 날 급보를 받는다. 제후 한사람이 들어와 알현을 청하였다. 

“승후호, 무슨 일이냐? 어서 말하라.”

주왕은 급했다. 빨리 일을 끝내고 달기와 놀고 싶었던 것이다. 승후호는 ‘서백 창’이 민심을 얻는데 대해 불만을 품고 있었다. 자신의 야심을 펼치려면 ‘서백 창’을 우선 제거해야 했다. 

“‘서백 창’이 반란을 꾀하고 있습니다.” “뭐, 뭣이라꼬? 당장 잡아 들여라.” 주왕은 노기를 띠며 소리 질렀다. 그러자 달기가 속삭였다. “대왕, 그리 하시면 아니되옵니다.” “왜, 안 된다는 것이냐?”  “자칫 군사를 이끌고 쳐들어올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혼란스러워집니다.”  “그러면 무슨 방책이 있느냐?” “태후의 생신이 며칠 남지 않았으니 제후들에게 모두 인사를 드리러 오라고 하세요. 그때 체포하면 됩니다요.” “그래, 그래. 옳거니.”

이렇게 하여 주왕은 제후들이 궁궐로 들어왔을 때 ‘서백 창’ 만을 체포하여 유리(羑里)에 가두었던 것이다.

 ‘서백 창’은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 우주의 이치에 대한 탐구에 집중하였다. 어찌하여 하늘은 선한 일을 하는 자에게 형벌을 주시는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부를 하였다. 그가 발견해 낸 것이 복희 8괘 이후 문왕8괘이었다.  

‘서백 창’은 어느 날 감옥에서 하늘의 별을 바라보다가 분하고 수치스런 일이 다가옴을 알았다. 그리고 그 일은 현실로 나타났다.  

어느 날 주왕은 ‘서백 창’의 아들 백읍고를 죽여 그 시체로 죽을 끓이게 하였다. “이 죽을 ‘서백 창’에게 갖다 주어라.” ‘서백 창’은 속으로 피눈물을 삼키며 그것을 먹었다.  ‘서백 창’의 부하들은 서둘러 ‘서백 창’을 구해야 했다. 묘책이 없어 널리 인재를 암암리에 알아보았다. 부하들은 위수 부근에 한 노인이 사는데 매우 기이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 사람이 누구요?” 서백의 아들 ‘무’가 물었다. “그 사람은 강자아라는 인물입니다.” “ 그 사람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시오.”


신하들이 말했다. 

 “강자아는 동해 바닷가의 동이족 출신입니다. 선조가 하나라의 우임금을 도와 치수에 큰 공을 세워 여(呂)땅에 책봉되었습니다. 그를 일러 여상이라 하기도 합니다. 그후 강씨 성을 받아 강상 또는 강자아라고도 합니다. 현재는 집안이 몰락하여 천민이나 다름없습니다. 호구지책으로 마씨 집안의 데릴사위로 들어갔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내쳐졌습니다.”

“무슨 일로 또 내쳐졌다고 하는가?” “마씨 집안도 그리 넉넉하지는 않은 모양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는 일은 빈둥거리고 들어앉아 궁리만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밥만 축내는 인간이라 멸시를 받았습니다. 마씨 부인이 어느 날 마당에 피를 넣어놓고 이웃집에 일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돌아와 보니 피가 몽땅 비에 쓸려 떠내려갔다지 뭡니까. 이에 화가 난 부인은 강자아와 헤어졌다고 합니다.” “음, 그랬구만.” “그 후 강자아는 말 그대로 파란의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조가(朝歌)의 한 변두리에서 밥장사, 술장사를 하다가 심지어 점쟁이로 소문이 나기도 했답니다.” “부랑자 같은 그런 사람이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그는 떠돌아다니면서 세상일에 달통했다는 소문이옵니다. 그의 문앞은 어렵고 힘든 사람들로 붐비고 있답니다. 몰래 그를 불러 계책을 들어보는 것이 나쁘지는 않을 것입니다.” 

드디어 은밀히 ‘무’가 강자아를 만났다. 첫눈에 범상한 인물은 아니란 것을 알았다. 그의 눈을 평온하였지만 오래 마주하기가 어려웠다. 눈에서 안광이 뿜어져 나왔기 때문이었다. ‘무’는 예를 갖추어 물었다. 지금 저의 부친을 구할 방책이 있으면 알려주시오. 강자아는 단 네 마디로 대답했다. 

“투기소호(投其所好)요.” “무슨 뜻이오?” “좋아하는 것을 뇌물로 주는 것입니다.” 강자아가 돌아간 후 다시 의논을 하였다. 강자아의 의견을 따르기로 한 것이다. “주왕은 미인과 말을 좋아하니 그것을 구해 바칩시다.”

‘서백 창’의 부하들은 서북쪽의 건융족에게서 좋은 말과 미인을 천금을 주고 사들였다. 이를 주왕에게 헌납하였다. 주(紂)왕은 선물을 받고 감옥인 유리(羑里)에서 ‘서백 창(昌)’을 구해냈다. ‘서백 창’은 감옥에서 풀려나며 감사의 뜻으로 자신의 기름진 땅인 낙서(洛西)를 주왕에게 바치겠다고 하였다. 무시무시한 포락지형을 면하면서 한발 더 나아가 포락지형을 폐지할 것을 건의 하였다. 주왕은 뇌물에 만족하여 이를 허락하였다.

강자아라는 인물은 사람들이 낚시를 즐기는 사람으로 일컬을 때 지칭하는 ‘강태공’이라는 인물이다.




문제) 주나라 문왕처럼 절망에 처하게 되어 용기가 꺾일 때,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글로 나타내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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