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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진원 '기초논술'] 맹상군이야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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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운영자
  • 19.03.13 08: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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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상군 이야기


전국시대, 제나라 선왕(宣王)에게 이복동생 전영(田嬰)이 있었다. 전영(田嬰)은 설(薛:지금의 산동성 등주)지역에 영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 중에 전문이란 아들이 있었다.

전문은 5월 5일에 태어났다. 양기가 극성하여 나중에 부모를 해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어머니는 몰래 아이를 키웠다. 어느 날 청년이 된 아이는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를 찾아갔다.

“누구냐?” “저는 아버지의 자식 전문입니다.” 

“어째 아이를 그냥 두었는가?”

전문의 어머니를 질책하였다. 이에 전문이 아버지에게 대들었다. “왜 저를 죽이려고 하셨습니까?” “문의 높이 만큼 자라면 부모를 죽일 것이라 했다.” “그럼 그 문을 높이면 될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들의 대답을 듣고 전영은 느낀 바가 있어 아이를 거두었다. 그러나 그리 환영받는 입장은 아니었다.

어느 날 전문은 아버지를 뵐 기회가 있어 질문을 하였다.

“소자, 여쭈어 볼게 있습니다.” “무어냐?” “아버지의 자식을 무어라 합니까?”

전영은 아들이 한심스럽다는 듯이 대답했다. “아들이라 하지. 그것도 여태 몰랐는냐?” “그럼 아들의 아들은 무엇이라 합니까?” “손자라 하지.” “손자의 손자는 무엇이라 합니까?” “현손이라 하지.” “그럼 현손의 손자는 무엇이라 합니까?” “모르겠다. ”

이에 전문이 말을 했다. “제나라의 영토는 전혀 늘지 않는데 우리 집안은 억만금의 재산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아버님의 곁에는 한 명의 현명한 사람도 없습니다. 촌수가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 많은 재산을 남긴다는 게 좋은 일인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겁니다.”

“그럼 무슨 방도가 있느냐?” “예부터 장군의 가문에는 장군이 나오고 재상의 가문에는 재상이 나온다고 하였습니다. 우리 집의 첩들은 비단옷을 입고 기름진 고기로 배를 불리지만 시중의 지혜로운 사람들은 술지게미와 쌀겨조차 얻어먹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재주 있는 사람을 식객으로 모셔서 이들을 후하게 대접해야 합니다. 그래야 가문을 번성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전영은 그렇게 하라고 하며 아들 전문에게 임무를 맡겼다. 식객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매우 높아졌고 제후들의 귀에까지 알려졌다. 전영이 죽은 후엔 전문이 뒤를 이어 ‘설’지방의 영주가 되었다. 이 사람이 맹상군이다.  

주위에서 현명하다고 여기는 식객들은 모두 맹상군인 전문의 집에 몰려들었다. 그의 식객이 무려 3천명에 이르렀다. 그 중에는 현명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거리에서 재주나 기술을 쓰는 부랑자 같은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이들 모두에게 잘 대해 주었다. 심지어 죄를 짓고 도망친 자들까지 모여들었다. 

기원전 299년, 명성이 높아지자, 진(秦)의 소양왕이 재상으로 모실려 하였다. 전문은 진나라로 갔다. 그러나 어떤 신하가 반대하였다. 전문은 재상이 되기는커녕 기거하는 집은 군사들이 감시하였다. 전문은 몰래 식객들과 의논하였다. 

“이제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가만히 앉아서 죽음을 기다려야 한단 말인가?”

그러자 식객 중의 한 사람이 말했다. “소양왕의 총애를 받는 후궁에게 말해봅시다.”

후궁에게 연줄을 넣어 이야기했더니 보물 호백구(狐白裘)를 준다면 말해보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미 진나라로 들어올 때 소양왕에게 호백구를 바친 뒤였다. 그런데 식객중에 개처럼 신출한 도둑이 있었다. 그는 소양왕의 창고에 잠입하여 호백구를 훔쳐왔다. 호백구를 후궁에게 바친 후에야 무사들도 사라지고 안전할 수 있었다. 

전문은 학자들 뿐만 아니라 각층의 재주를 가진 사람을 거두었기에 목숨을 보존할 수 있었다. 전문이 말했다. “세상에 무엇을 버릴 것이 있단 말인가!” 


(문제)  ‘소질 계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진술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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