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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진원 '기초논술'] 이안눌의 효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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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운영자
  • 19.11.27 09: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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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눌의 효심


이안눌은 조선시대의 청백리이며 시인이다. 그의 시는 친근하고 감동으로 다가온다. 그 작품은 진솔한 생활 자체의 이야기이다. 실제로 경험한 일을 쓴, 그의 시는 삶의 한 중심에 있었다. 멀리 객지에서 고생하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부모님이 알면 근심하실까 봐, 한 겨울인데도 봄처럼 따뜻하다고 하여 부모님의 걱정을 덜어드리려는 그 효심에 감동이 된다. 이안눌의 한시 중에는 집에 보내는 편지라는 뜻의 ‘기가서寄家書’라는 한시가 있다. 


欲作家書說苦辛 (욕작가서설고신) 집에 보내는 글에 괴로움을 전하려 해도

恐敎愁殺白頭親 (공교수살백두친) 머리 흰 부모님 더욱 근심할까 두려워서

陰山積雪深千丈 (음산적설심천장) 음지에 쌓인 눈이 천장(약 3미터)이나 되는데도

却報今冬暖似春 (각보금동난사춘) 금년 겨울은 봄처럼 따뜻하다고 썼다오 


연로한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지극함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쓴 시를 봐도 어질고 착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이안눌은 이 시에 앞서서 아내로부터 편지와 옷을 받았는데 그 편지와 옷이 해를 지나서야 도착했다. 아내가 평소 남편의 몸에 맞는 치수로 옷을 지어 보냈는데 그곳에서의 고생이 심하여 옷이 헐거워서 입지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이런 어려움을 어찌 편지로 써 보낼 수 있을까?

이안눌의 편지를 읽으니 문득 전방에서 군 생활을 하던 아들 생각이 났다. 양구 근방에서 군 생활을 했는데 그곳은 자고 나면 입과 코에 고드름이 달린다고 하였다. 그런데도 아들은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다면서 아무 걱정 하지 말라고 하였다. 

우리의 자랑스런 아들 딸들은 지금도 전선에서 조국을 수호하기 위해 열심히 근무하지만 그 고난을 묵묵히 이겨내며 부모님께는 잘 있다고 문자를 보내고 편지를 쓴다. 

이것이 모두 우리 조상들의 훌륭한 ‘효’ 실천생활에서 알게 모르게 전수된 것임을 확인 할 수 있다. 마음의 겸양은 우리 민족의 자산이고 긍지가 아닐까.  

아래의 글은 이안눌의 ‘기가서’ 한시를 시조로 재창작한 글이다.

 

편지 

 

천리 먼 고향집 부모님 계시 온 곳

안부를 여쭈오며 괴로움을 말하려니 

어버이 흰 머리카락 더 셀까 봐 그만 뒀소


그늘진 북변의 땅 천장 만장 눈 쌓이고

얼어터진 손과 발에 밤 잠 또한 설쳤지만

이곳은 ‘봄날 같습니다!’ 이런 글만 써 보냈소    


이안눌李安訥(1571-1636)은 호가 동악東岳이고 문집에는 동악집 26권이 전한다. 이안눌은 당시 하나의 문단을 형성하며 시를 지었다. 이름하여 ‘동악시단’이라 하였다. 여기에는 정철의 제자였던 권필과 이서구 홍서봉 이호민 등이 동참하였다. 그들이 모여 시를 지은 곳은 현재. 서울 중구 필동에 있는 동국대학교 경내라고 한다. 이 기록은 이안눌의 후손인 이석의 ‘동강유고’에 실려 있다. 그들은 이곳 루에 올라 시를 짓고 풍류를 즐겼는데 그 루를 ‘시루’라 하고 그 단을 ‘시단’이라 하였다. 한국문학사적으로 보면 매우 획기적인 일이라 여겨진다. 

중국의 경우에는 삼국시대 위나라 조조의 아들과 그 형제들이 시문을 즐겨 ‘건안문학’을 일으킨 일이 있다. 그들은 왕권이라는 권력의 힘이 작용하여 시문단을 발흥하였지만 이안눌의 ‘동악시단’은 시를 즐기는 순수한 문인들이 모여 조선 시단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그 순수성과 열정이 다른 데 비할 바가 못 된다.  

다시 이안눌로 돌아가 보자. 그는 일생 동안 4천3백여 수의 시를 썼다. 중국의 시인 육유가 만여 수를 지은 것에 비하면 적은 편수이지만 4천여 편의 시를 쓰기도 실로 쉽지 않은 일이다.

‘가화만사성’이란 말처럼 가족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우선되면 우리 사회의 ‘충忠’은 절로 이루어질 것이다.  400년 전 한 시인의 작품을 퉁해 가족에 대한 사랑과 효에 대한 마음을 다시 배울 수 있었다.  


[간단한 논술쓰기]


‘효’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나타내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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